본문 바로가기

혼자 떠는 수다

홈트일기 1-1 : 이게 뭐지??

#와식생활자의 홈트도전기

#땅끄부부 신봉자

#코로나19 시대에서 살아남기

 

코로나19로 사회적, 물리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3년 넘게 다닌 지역 복지관의 에어로빅 클래스도 연일 휴관이다. 좀체 혼자서는 동기부여가 안되고 웬만해선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 그나마 정 붙이고 다니던 에어로빅 수업에 의존해 운동해 왔는데 이렇게 되니 정말 1도 꿈쩍하지 않는 날들이 많아졌다.

 

일주일 전쯤 트레이닝 반바지를 입고 집 안을 활보하던 나를 배선생이 불러 세웠다.

   “너 다리에 그거 뭐야?”

의아해하며 상체를 뒤로 꺾어 종아리 뒤를 보니 가는 선이 끊긴 듯 이어진 듯한 붉은 멍 자국이 보였다. ‘이게 뭐야???’ 거울에 뒷다리를 비춰보고 몸을 구부려 보고 다리를 비틀어 들어봤다. 한술 더 뜬 배선생은 내 뒷자리에 코를 박듯 가까이 들여다보고 손으로 문질러 보고 당겨보며 붉은 멍 자국의 정체를 알아내려 애썼다.

  “살이... 튼 건가???”

 

나는 아주 오랜 시간 고도, 초고도 비만인으로 살아와서 잘 안다. 살이 튼다는 것에 대해. 지금도 내 몸 이곳저곳엔 튼 살 흔적이 많이 있다. 보통의 여성이 튼 살을 가졌다면 아마도 임신을 통한 것이겠지. 그만큼 몸에 큰 변화를 겪지 않고선 튼 살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근데… 근데!!! 하던 운동을 한 달 정도 못했다고 튼 살이 생긴다고??? 충격이었다. 지금도 물론 미용 몸무게는커녕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몸무게도 미치지 못하는 몸이지만 그래도 초고도 비만에서 지금 현재의 몸으로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단 한 달 운동을 못 했다고 살이 틀 정도로 살이 쪘나…… 하긴 운동은 못 했지만 밥은 열심히 차려 먹고 틈틈이 간식도 챙겨 먹고 섭섭지 않게 야식도 먹어왔으니…… 할 말은 없다.

 

백종원 선생님 레시피로 만든 달래장 콩나물밥

 

야식은 야곱, 성경 속 인물 말고 야채곱창

 

갬성느낌 흉내 내봤다.

 

당장 스쿼트 챌린지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했다. 첫날 50개로 시작해 매일 5개씩 늘려가는 그 스쿼트 챌린지!! SNS를 조금이라도 해봤다면 카드 뉴스 같은 것으로 한 번쯤 봤을 그 챌린지!!! 그러나 어쩌면 시작도 하기 전에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챌린지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앞서 얘기했듯 어지간해선 스스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사람이고 되도록 누워있도록 설계된 몸뚱이라 홈트…는 늘 남의 얘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3일쯤 지나자 붉은 멍은 사라졌다. 다행히 튼 살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강하게 마음에 박힌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은 이런저런 궁리를 하게 했고 언젠가 지나가다 스쳐봤던 ‘땅끄부부’가 떠올랐다.

 

‘땅끄부부’는 부부인 땅끄 님과 오드리 님이 직접 동작들을 연습하고 엄선해서 구성한 동작들을 촬영과 편집 또한 직접 작업해 업로드 하는 유튜버이다. ( 글을 쓰며 급하게 검색ㅎㅎㅎ) 나는 부부를 어떻게 알았느냐면 내가 즐겨보는 다음 인기 글에땅끄부부유튜브를 보며 운동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글이 여러 올라왔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구독은 하고 있었는데 구몬 선생님 눈치 보는 숙제 아이처럼 가재눈을 뜨고 애써 지나치곤 했다.

 

<다음편에서 계속 ☞☞☞>

[유즈풀의 낮] - 홈트일기 1-2 : 내.. 내가 홈트를?!

 

홈트일기 1-2 : 내.. 내가 홈트를?!

#와식생활자의 홈트도전기 #땅끄부부 신봉자 #코로나19 시대에서 살아남기 그러나, 코로나19가 몇 달째 이어지고 전 세계 감염자가 85만명(20.04.01 기준)에 이르는 공황상태에 복지관의 에어로빅 클래스가 다시..

useful-midnight-teller.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