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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풀의 낮] - 취향마이스 컴 트루 9 : 치앙마이 프로 뚜벅이 3부 : Love's 70 - 반 부리 카페 - 다니타 마사지 - 새러데이 나이트 마켓
취향마이스 컴 트루 9 : 치앙마이 프로 뚜벅이 3부 : Love's 70 - 반 부리 카페 - 다니타 마사지 - 새러데이 나이트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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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데이 나이트 마켓, Saturday Night Street Market
야시장에 도착한 건 오픈 시간 한 시간 전쯤이었다. 저녁 7시쯤이 되면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다는 얘기에 일부러 미리 도착했다. 야시장 구석구석 구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장사 준비로 분주한 상인들 사이를 여유롭게 걸으며 한산한 시장을 구경했다. 지도상으로 남북을 대각선으로 가르는 약 1km가 모두 시장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그 1km 근처의 샛길, 공터 모두에 좌판이 깔린다. 살면서 이렇게 큰 야시장은 본 적이 없었고 그만큼 우리는 흥분 상태가 되어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다 갑자기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을 찾아다녔다. 사람의 생리현상이라는 것이 꼭 해결 불가능한 상황에서 급격히 급해지곤 한다. 눈앞에 화장실이 보이지 않자 더욱 조급해졌다. 만능 정보통 구글도 네이버도 토요 야시장의 화장실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침착하면 안 될 일도 된다고 하지만 침착해지기 어려웠다. 그러다 저 멀리 화장실 표지판을 봤고 화장실이 도망가기라도 할까 얼른 달려가 일을 해결했다.
그리고 구글 앱에 위치를 표시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겪지 않고 싶었다. 돌아다니다 발견한 또 한 곳을 표시하고 화장실에 대한 불안을 놓고 나자 이곳저곳 숨어있던 화장실들이 보였다. ‘여기도 있었네?’ 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시장 곳곳을 사진으로 담고 헤어피스도 땋았다. 사랑스러운 모녀가 깔아놓은 좌판에 앉아 여러 여행객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으며 녹색, 하늘색, 자주색의 헤어피스를 땋았다. 서로 어색한 영어로 굳, 뷰티풀 같은 대화를 나누며. 충동에 의한 선택이었던 만큼 머리에 달린 색색의 가닥들은 작은 일탈처럼 느껴졌다. 야시장이 더욱 재밌어지고 있었다.
그다음부턴 먹방의 연속이었다. 먹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건 주저 없이 “하우 머치?” 하고 “디스 원” 해서 먹었다. 음식 이름도 무엇으로 맛을 냈는지도 모르는 음식들이었지만 감탄하며 맛있게 먹었다. 배가 부르자 좀 쉬고 싶었고 궁리 끝에 길거리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길거리 마사지는 시장 곳곳에 있었다. 해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플라스틱 선베드가 줄지어 놓여있고 그 앞에 “마사지”를 외치는 호객꾼이 있곤 했다. 마사지 숍만 경험해 봐서 (위생적인 면에서) 께름칙했지만 일단 자리에 앉고 보니 나쁘지 않았다. 손님을 받을 때마다 깨끗한 새 수건이 마사지사에게 지급되었고 마사지 오일의 경우 마사지사가 개인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마사지 숍과 다른 점은 마사지사들이 매우 매우 수다스러웠다는 것. 옆자리에 앉은 동료 마사지사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고 또다시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중국인 손님이 오자 중국어로 손님과 대화하고 또다시 동료 마사지사와 태국어로 대화하고. 마사지를 받는 한 시간 내내 카랑카랑한 태국어와 챙챙깽깽 중국어를 들었다. 그런데도 불쾌하진 않았다. 내 다리를 마사지하는 손은 쉬지 않았고 나의 반응에 따라 미소를 보내주거나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이런 게 노상 마사지의 맛’ 이라 생각했다.
다시 거리로 나오자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져 있었다. 방향을 잃고 사람의 행렬에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시장 북쪽 끝까지 밀려났고 인파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려 길을 건넜는데 ‘이게 웬걸’ 또 다른 야시장이 늘어서 있었다.
<다음편에서 계속 ☞☞☞>
[유즈풀의 낮] - 취향마이스 컴 트루 11 : 치앙마이 새러데이 나이트 마켓 : 토요 야시장 : 야시장 플렉스 1-2
취향마이스 컴 트루 11 : 치앙마이 새러데이 나이트 마켓 : 토요 야시장 : 야시장 플렉스 1-2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록 #치앙마이 앓이 #TMI 여행기 [유즈풀의 낮] - 취향마이스 컴 트루 10 : 치앙마이 새러데이 나이트 마켓 : 토요 야시장 : 야시장 플렉스 1-1 취향마이스 컴 트루 10 : 치앙마이 새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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