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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는 수다

무계획 식탁 5 : 5월 하반기, 알뜰살뜰 재난지원금으로 꾸린 식탁

#코로나 19시대의 식탁 기록

#느낌대로 장 보고 장 본 대로 해먹는 집밥

#먹는 인간의 굴레 

 

[혼자 떠는 수다] - 무계획 식탁 4 : 5월 상반기, 멈출 수 없는 채소 식탁

 

무계획 식탁 4 : 5월 상반기, 멈출 수 없는 채소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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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정부 긴급 재난 지원금을 받았다. 목돈이 생긴 만큼 어느 집은 가구를 사고 어느 집은 구매를 미뤄둔 가전을 샀지만 나는 돈을 온전히 식탁에 바쳤다. 코로나 19 마비된 지금을 버티려면 무엇보다도 먹어야 하니까.

 

크림파스타 소스로 베이컨 까르보나라, 닭가슴살 샐러드.

 

닭가슴살 야채 비빔밥, 오이 냉국, 팽이버섯 부침

 

이미지 출처 : https://www.cjthemarket.com/pc/prod/prodDetail?prdCd=30000211

슈퍼에서 파는 냉면 육수 사면 오이 냉국 뚝딱이다.

 

[오이 냉국]

1.슈퍼에서 산 냉면 육수를 냉동실에 넣어둔다.

2.미역 한 줌을 불려둔다.

3.양파를 채 썰어 물에 담가둔다.

4.오이를 채 썰고 고추는 쫑쫑 썬다.

5.불린 미역을 잘게 자르고 양푼에 재료를 모두 담는다.

6. 얼음 넣어서 시원하게 먹는다.

 

참치 야채 비빔밥, 오이 냉국, 닭가슴살 샐러드.

메뉴 재탕.

 

( 안보이지만) 꽁치 김치찌개.

 

부슬부슬 비오는 신김치 수제비.

 

이미지 출처 : https://story.kakao.com/_4ZFO66/jXDfgbqlUGA

수제비 좋아하는데 밀가루 반죽하고 떼어넣는 자신 없어서 안해먹다가 생수제비 제품 만나고 영광 찾았다. 육수 넉넉히 잡아서 끓이다가 (서로 달라붙지 않게) 휘휘 저으면서 반죽 넣으면 얇고 쫀득한 수제비 먹을 있다.

 

시판 냉면과 유부 초밥.

유부 초밥 제품 제일 저렴한 샀더니 감칠맛 부족. 입에 쫙쫙 달라붙는 유부 먹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로메인, 닭가슴살, 계란후라이 넣고 샌드위치.

 

소고기 뭇국, 참치 야채 비빔밥

 

닭가슴살 샐러드와 수프. 

 

오징어 볶음과 오징어 쪽파 강회.

오징어 두 마리 사서 몸통은 볶음, 다리는 데쳐서 쪽파에 돌돌 말았다. 이렇게 해먹으니 뭔가 프로 주부 된 것 같았다.

 

[오징어 쪽파 강회]

1.끓는 물에 소금 넣고 씻은 쪽파를 머리 쪽부터 넣어 15초 정도 데친 후 찬물 샤워.

2.다시 물 끓여서 식초 두 숟갈 넣고 오징어 다리 3분 정도 데친 후 찬바람에 둔다.

3.돌돌 말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꿀맛.

 

소고기 미역 죽. 아침으로 먹기 좋은 맛.

 

[소고기 미역 죽]

1.참기름 두른 냄비에 소고기, 미역, 쌀 볶는다.

2.쌀이 조금 투명해지는 느낌이 나면 물 붓고 끓인다.

3.국간장이나 연두, 소금 등등 원하는 거로 간 맞춘다.

4.쌀이 퍼질 때까지 익혀서 먹는다.

 

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 사 먹었다.

먹기 전에 올리브유, 소금, 후추, 바질로 밑간. 고기는 언제나 옳다.

 

닭가슴살, 크래미, 계란 후라이, 로메인 샌드위치.

올리브랑 케이퍼 넣었는데 새콤하고 맛있다.

 

케이퍼 넣은 샌드위치 꽂혀서 로메인 왕창 넣고 샌드위치.

뭐든 적당한 좋다.

 

이번엔 수제비 아니고 칼제비. 

생수제비랑 생면 반반 섞인 것도 판다.

 

꽁치 통조림 고등어 통조림은 어떤 맛인가 궁금해서 샀는데 맛은 거의 똑같다. 다만 고등어 통조림은 가시가 조금 두껍고 비린내가 난다. 맛술 팍팍 마늘 팍팍 생강가루 팍팍 넣었다.

 

김볶밥과 계란국.

김볶밥에 그라나파다노 치즈 갈갈. 

 

닭가슴살 넣고 오일 파스타.

 

문어 야채죽.

소고기 미역죽 먹고 죽에 반해서 냉동실에 묵혀뒀던 반건조 문어로 만들어 봤다. 약간 리조또처럼 됨.

 

[문어 야채죽]

1.팬에 버터를 녹인 후 다진 마늘을 넣고 섞는다.

2.잘게 자른 반건조 문어를 넣고 볶는다.

3.다진 당근, 양파, 쌀을 넣고 볶는다.

4.쌀이 투명해질락 말락하면 물을 넣고 익힌다.

5.쌀이 퍼질 때까지 익힌 먹는다.

 

들기름 막국수와 두부 부침.

트위터에서 유행하는 들기름 막국수 드디어 해먹어봤다. 엄청 간단한데 고급진 맛 난다.

 

[들기름 막국수]

1.면을 삶는다.

2.연두1, 간장1, 들기름1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다.

3.찬물로 씻어 물기 국수에 양념장 두르고 자른 김과 깨를 뿌려 먹는다.

 

이미지 출처 : http://www.sempio.com/market/ganjang/254 

간장은 새미네 부엌 국간장을 썼다. 부엌엔 원래 국간장은 없는데 국물 좋아하는 엄마가 국간장으로 끓인 국물 마셨다는 말에 냉큼 샀다. 내가 알고 있던 짜디짠 국간장이 아니고 감칠맛 돌게 하는 국간장이다. 진간장 사놓은 먹으면 새미네로 갈아탈 예정.

 

인터넷에서 막창 주문해서 굽굽.

대구 스타일 된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우리 집이 막창 맛집. 감자도 얇게 썰어서 구웠다.

 

버섯 밥, 신김치 콩나물국, 동태전.

배선생이 동태전 먹고 싶다고 해서 동태포 사다 놓고는 귀찮고 번거로워서 몇 날 며칠 미루다가 해줬다. 해동하고 물기 빼고 밑간하고 부침 가루 묻혀서 계란 물 입힌 다음 구웠다. 진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는데도 만들어줬는데 배선생이 시장에서 파는 것만큼 맛있진 않다고 해서 다신 안 할거임.

버섯 밥은 건조버섯 사서 밥 지을 때 같이 넣기만 해서 만들었다. 비린 향이 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 거 없이 윤기 흐르는 맛있는 밥 됐다.

 

5월 하반기의 식탁,

솔직히 겨우겨우 해먹고 살았다. 지치고 허무한 날들이 종종 있었고 그래서 대충해 먹고 대충 살기도 했다. 그러나 매일 기쁠 수 없고 매일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그저 매일을 성실히 꾸려가는 쪽으로 살아갈 뿐이다. 드물고 작지만 분명 행복한 순간이 왔을 때 흘려보내지 않고 만끽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

 

 

 

<다음 편에서 계속 ☞☞☞>